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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이라는 선택권

글을 타이핑하는 지금도 모니터가 눈 앞에 있다. 모니터없이 무엇을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저번 학기 투터의 지인과 수업을 할때가 있었다. 튜터도 나이가 꽤 있는터라, 모두 모니터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에 익숙해짐이 필요한 시기인듯 했다. 튜터의 지인은 수업 중 컴퓨터가 없고 인터넷이 없을때 출력물이 보관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 대해 우려감을 표출했다. 나느 순간 모니터로 설명하는 상황이 적잖히 어려워졌다. 개인적으로 드로잉을 할때, 출력물로 확인하고 감상하는 걸 정말 즐겨한다. 간혹 100장 전부를 뽑을때가 있었다... 종이의 감촉, 특히 잉크젯으로 출력된 미세한 잉크 감촉과 언뜻 투명도가 있는 도면들 또한 출력된 도면과 드로잉은 원하고자하는 방향과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게끔 만들었다. 모니터보다 눈이 편안..

Aqua by Ryuichi Sakamoto

건축은 실용적인 학문임과 동시에 인문학, 공학지식, 역사, 미술학을 겸한 학문이다. 계획된 하나의 구획과 구체가 될 선을 그리는 추상적 작업은 한사람의 머리속의 그림과 아이디어로 나오지만 선 하나를 둘러싼 경제적 상황, 양식, 시대 배경의 이해와 같은 복합적 요소가 상호작용하여 우리가 눈에 보는 결과가 도출된다. 나는 이 과정이 캔버스에 유화를 덧대는 예술처럼 느껴진다. 많은 덧칠을 하여 색을 입히듯. 상당히 긴 시간 지식을 축척하여 선 하나에 축약된 의도를 내포한다. 글을 쓰는 현재, 류이치 사카모토가 연주하는 Aqua 을 감상하고 있다. 작고하신 그분의 많은 작품 중 Aqua는 그분의 축적된 지식이 실타래 풀듯 은은히 쌓여진 것과 같았다. 나는 잔잔히 코드를 치는 그분의 모습에서 마치 건축가 한 사람..

[건축설계] 03 변화하는 장식(Ornament) 변화하는 파사드(Facade)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 03 _ 변화하는 입면(Facade) The way to perceive facades as the object 몇일 전 학교 옆 런던의 Tottenham court road 에 새로 단장한 건물을 찾아가보았다. 건물의 표지판에는 The now building - Notice of filming & Photography _ This area is being used to record live video, audio and photography. 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건물 자체를 일종의 미디어 캔버스로 쓰겠다는 이 건물은 모든 입면을 미디어로 치장한 건물로, Ground floor level 부터 약 2층 규모로 뚫린 내부 또한 미디어 스크린이였다. 건물 내부의 스크린 이미지에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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