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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타이핑하는 지금도 모니터가 눈 앞에 있다.
모니터없이 무엇을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저번 학기 투터의 지인과 수업을 할때가 있었다.
튜터도 나이가 꽤 있는터라, 모두 모니터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에 익숙해짐이 필요한 시기인듯 했다.
튜터의 지인은 수업 중 컴퓨터가 없고 인터넷이 없을때 출력물이 보관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 대해 우려감을 표출했다.
나느 순간 모니터로 설명하는 상황이 적잖히 어려워졌다.
개인적으로 드로잉을 할때, 출력물로 확인하고 감상하는 걸 정말 즐겨한다. 간혹 100장 전부를 뽑을때가 있었다...
종이의 감촉, 특히 잉크젯으로 출력된 미세한 잉크 감촉과 언뜻 투명도가 있는 도면들
또한 출력된 도면과 드로잉은 원하고자하는 방향과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게끔 만들었다.
모니터보다 눈이 편안했던가, 아니겠지.
아마 모니터 화면의 드로잉은 적절히 밝고, 선택함에 줌인해서 볼 수 있고, 맥락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것보다 분석을 하기 앞서서 였을까.
모니터에서 비롯된 선택권이 없는 종이만의 방식은 누구에게나 반가웠다.
나의 의도를 전달함에 있어 오히려 분석보다는 감상을 하게 만들어서 더 좋았고,
줌인이 없는 제한된 크기에서 전체의 맥락을 느낄 수 있어 더더욱 좋았다.
그리고 문서가 보관됨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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