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는 2016년, 국내대학의 건축학 4학년을 전공할 당시 1학기는 도시설계 2학기는 통합설계를 하였다.
그 해는 도시설계를 지도해주신 교수님으로부터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란 종합적인 가르침을 받았던 해였다.
당시 이 생각은 크게 와닿지 못했고, 설계를 함에 있어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였다.
시간이 지나 여러 서적과 다수의 프로젝트를 거치면서 공교롭게도 현재까지 모든 프로젝트의 아이디어 / 시작 / 다른 프로젝트를 판단하는 기준이 됨과 동시에 개인적이지만 하나의 방법론으로서 작용하고 있다.
실무작업과 현상설계, 유학 중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근간에는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가 나에겐 가장 먼저 앞서 질문되었다.
이 생각의 재밌는 포인트는 사물(Object)란 물리적/추상적 개념이 포함되었으며, 사물은 동시대 사람들의 생각 / 사회현상의 주제 / 물체의 특성 라는 범위가 다양해진다. 그리고 " 어떻게 바라보는지 " 는 곧 사물(object)에서 비롯된 관계(Relationship)까지 다시금 생각해본다는 의미였다.
이 문장에 대한 정의를 풀어 이해하자면, 아래와 같이 생각되고, 나에게는 5가지 시퀀스로 설계 시 작용되고 있다.
1) 현상을 인지
2) 사물간의 관계를 이해
3) 동시대로부터 자신의 Critique points ?
4) 재해석된 자신만의 관점을 주장
5) 방법론 주장
이 생각에 대한 직접적 예시를 도시설계를 마치고 가장 좋아하는 건축가인 일본 SANAA의 Nishizaya Ryue의 " 열린건축 "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열린건축 중 그는 2005년 모리야마 주택을 설계할 당시 스토리를 언급했는데, 나의 이해로 요약하면,
모리야마 주택의 클라이언트가 바라본 주택 개념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건축가에게 제공하였고.건축가에게 이 생각을 독특하게 받아드리고 새롭게 정의함에 따라 설계에 대한 방법론으로 전환되는 기점이 되었다.
단순하게 보여지는 SANAA의 건축이 왜 남들과 차별을 지니게 되었고, 미묘한 무언가가 느껴지는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수년간 생각해보고 나의 설계에 적용하려한 결과,
나는 그들은 동시대에 차별화된 생각들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이를 존중하듯이 최대한 건축으로 반영하려고 한 노력이 건축에 담겨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건축 언어인 곡면유리와 평면배치 이외에 숨겨진 생각들에 가끔 놀라울 때가 있다.
다른 챕터를 통해 사물을 보는 방식이라는 주제가 다른 프로젝트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앞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볼 생각이다.
집합 주택 같은 건축을 전용주택으로 보는 모리야마 씨의 사고가 매우 재밌게 느껴졌다
_ 열린건축 중 이야기
이미지 출처 : https://arquitecturaviva.com/works/casa-moriyama-toki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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