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축대학의 커리큘럼과 AA school의 커리큘럼 차이에서 느껴진 것으로 건축 분야에서 다른사람의 작품은 어떻게 평가하면 좋을까? 라는 의구심과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
AA school의 학기 평가는 Jury / table / preview table / Final jury 등으로 세분화되어 일정이 있다. 학교에 처음왔을때 이 영어단어들에 대한 의문점. 왜 Jury 라는 단어를 쓸까? 그리고 작품을 평가하는 tutors (학기 유닛의 교수님 개념) 들은 juror 라고 지칭한다. 꼭 법정에서 재판받듯이.. 이 의문은 학기를 시작하고 Term2 평가 때 몸소 깨달았다.
이 학교는 term1 / term2 / term3 라는 3개월 연속의 약 10개월 과정 중 term2 / term3에 이 학생의 Design brief 가 잘 구축되었는지, 과정 수준에 미달인지 평가하고 적절한 조취를 주기위해 평가를 한다.
Term2 의 Preview jury(table)은 다른 반 tutor 들에게 발표를 하고 크리틱 및 토론(의견교환과 공격/방어)을 받는다.
이 결과에 따라 학생들은 continued / concerned / serious concerned 을 배정받는다. 즉 계속 진행 가능 / 프로젝트 방향에 대한 의문점 및 염려 / 심히 의문점과 염려 이라는 3가지 방향을 평가받는다. 이 결과가 마지막 결과에 직접적으로 누적되는 결과는 아니지만, 자신의 논리에 대한 논쟁임으로 상당히 중요하다.
Term3 의 Final jury는 마찬가지의 방식이지만, Design brief의 논리가 적절치 않다면 Pass or Fail 이라는 선택 중 유급을 받게된다. 첫 평가 전 본인의 생각으로는 학생이 자신의 디자인에 노력을 쏟아부을 것인데, 과연 유급을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있었으나, 실제로 fail을 받는 학생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결과는 성실함과 관계가 있나? 아니다. 그들 모두 자신만의 논리와 적절한 결과물로 준비가 철저했다. 이는 곧 평가가 드로잉/모델등의 화려함과 마감이라는 기한을 지키는 것과 상관없이 Design에 대한 올바른 논리가 잘 구축되었는지, 계획안이 적절한지, 방법론이 올바른지에 따라 냉정하게 평가됨을 깨닫게 되었다.
즉, 결과보다 과정. 그리고 과정의 방향성이 초점이 이루어지는 평가가 주된다는 뜻이기도 했다. 국내에서 졸업한 대학의 교수님께서 수업 중 강조한 교훈이 일치한 순간이었다. 건축은 결과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과정으로서 평가받는 결과이기에 과정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학생 프로젝트는 자신이 주장하는 계획을 얼마큼 organizing 하느냐를 배우는 것이기에 수려한 드로잉을 그리는 것과 비등한 평가 가치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 페이지에서 말하고 싶은 바. _ 만약 나라면 평가는 어떻게 할까?
내가 평가자(그들의 Juror)일때 다른 학생들 작품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함에 좋은 기준점을 얻을 수 있었다.
이 학교는 앞서 말한 것처럼 각 학년 코스별로 약 20개의 유닛시스템이 존재한다.이 유닛들은 겹치는 주제없이 각각의 다른 건축 주제와 이에 따른 방법론들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자연과 시스템 / 정치 / 역사 / 유형학 방법론 / 현상학 등의 건축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학문부터 구체적인 건축까지 각기 다른 방법론으로 치장한 카테고리로 구성된 유닛시스템이다. 즉, aa school은 이러한 약 20개의 unit master (tutor)들이 교차하는 평가자리에서 다른 카테고리를 가진 학생에게 올바른 평가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포인트는 나의 tutors 는 나의 평가에 절대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담, 그들이 보는 것은 일정하게 규준된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들의 기준을 되려 생각할 때,
나는 아래의 기준점들을 세워 일정한 평가의 기준을 만들게되었다.
1. Narrative of story
_ 첫번째는 design brief의 서사(narrative)이다. 학생 본인이 구죽한 서사가 동시대 기준에 적절한 논리로 구축되었는지.
혹은 비약적 논리로 구성된 서사인지. 평가하는 기준으로 이 기준은 why?(왜 이 프로젝트를 해? )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였다.
실제 이 서사가 부족한 친구들은 평가 자리에서
왜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는지, 무엇을 하고싶은지? 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받는다.
2. Interesting point of subject
_ 두번째는 앞의 스토리/서사로 부터 본인이 흥미가 가진 사물(주제)이다.
이 평가항목은 그래도 주관적이라, 이 부분에 많은 크리틱 위험은 없으나,
만약 이것이 Design brief에 표현되지 않거나, 없었다면.
뒤에 받침하는 다이어그램/드로잉/모형/ 디자인 발전에 대한 방법론 평가의 기준점을 보여줄 수 없고,
방법론의 타당성과 적절성을 평가받기 어렵게 될 수 있다.
3. Proper Methodology
_ 앞의 서사 및 흥미점이 있던 없던 우리는 Design brief 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이어그램 / 드로잉 / 모형 / 레코딩 / 영상 제작 등의 다양한 material 과 방법론(Methodology)을 펼처나가게 된다.
_ 만약 내가 이 다양한 건축적 표현들을 어떻게 평가해야될까? 를 경험을 통해 곰곰히 생각해보면,
Quality (질적 평가) 와 Appropriateness (적절성) 으로 나누어지는 듯 하다.
즉, 모형과 드로잉이 상당히 잘 그렸고, 실험 모형들의 퀄리티가 좋은 점을 평가하고
이 테스트들이 본인의 (1) Narrative (2) Interesting point 에 부합한 표현, 즉 방법론인지 평가가 구분되는 것이다.
실제로 경험한 juror들은 먼저 드로잉/모형 등의 표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질적 평가를 수행해 좋은 의견을 주나,
만약 이 방법론이 앞서 주장한 이야기들과 서로 다른 주제를 전달하거나, 테스트들의 결과가 방향에 모호함을 얹는다면
방법론이 적합치 않고, 이것은 큰 교훈을 주지 못한다 라는 평가를 내린다.
결국 Design brief > why > methodology 의 평가가 순환적으로 내리는 구조라 생각한다.
4. References
_ 마지막으로 건축학도들이 흔히 하는 case study.
_ 1. case study의 대상이 본인의 brief에 적합한 대상물 / 스토리텔링이 뒷받침되는 레퍼런스인지 평가된다.
_ 2. case study의 대상으로부터 분석(analysis) 이 본인 프로젝트에 어떤 부분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묻는다.
만약 이 두가지가 빈약하거나, 자신의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바가 적다면 그 case study는 단순히 프리젠테이션의 양을 늘리는 요소로 밖에 평가될 수 없다.
그렇기에 반대로 평가자는 그 학생의 Design brief에 적절한 레퍼런스를 제시해줄 수 있는 지식이 풍부해야한다는 결론도 도달된다. (특히, 다방면의 주제에 걸친 이 학교라면 더더욱)
_ 내가 경험한 여러 교수님과 tutor들은 실제로 건축/예술/과학/문학에 구분없이 많은 웹사이트와 서적 등에서 본인만의 다방면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많은 방향으로 학생들에게 추천가능한 분들이였다.
마지막으로, 본인 경험으로, 국내건축대학에서는 학기동안 공통된 건축주제로 시작되기 때문에 건축의 다양한 방법론과 주제를 접하기 어려웠다. aa school에서는 수 많은 주제/방법론의 experts (전문가) 들이 운영하는 유닛과 결과물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조금이나마 건축을 말랑말랑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는 듯하다. 혹시나, 이 글을 접하는 건축학도와, 이 학교 혹은 다른 학교를 준비하는 분들은 가끔식, 학교 해당 홈페이지에 programs 페이지를 들어가 주제가 무엇인지. 그 유닛들의 design brief를 읽어보면 좋은 배경지식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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